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 : 2013-06-22
제 목	소음 민원 빗발친 영도 사격장 결국 문 닫았다
내 용	부산 영도에 있는 경찰전용 사격장이 소음 등 잦은 민원으로 결국 문을 닫았다.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경찰청 실외사격장'은 1993년 10월에 세워졌다. 20년째 명맥을 유지해온 이 사격장은 부산에 있는 경찰전용 사격장 중 가장 오래됐다. 규모(약 908㎡)도 제일 크다. 하지만 그동안 주변에서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돼 결국 지난달 폐쇄했다. 동삼동 경찰 실외사격장 지난달 폐쇄키로 결정 사상·중부서에 신설 추진 인근 주택가는 총소리 소음으로 오랜 기간 사격장에 민원을 제기해 왔다. 특히 지척에 있는 함지골청소년수련관은 학생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곳이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자주 제기됐다. 다행히 총탄이 사격장 밖으로 날아가는 등 안전 문제는 발생한 적이 없다. 경찰들은 이곳에서 38구경 권총 사격연습을 했다. 학생들이 수련관에 오지 않는 날짜를 미리 통보받아 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에 3~4일밖에 허가받는 날이 없자 사격장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 부산시 소유 부지인 탓에 외벽 및 방음·안전시설을 설치할 수도 없었다. 결국 부산경찰청은 사고 예방 차원 명목으로 사격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큰 사격장이 문을 닫으면서 서부산권 경찰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거리상 가깝고 부지도 넓은 영도 사격장은 사격 연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은 대체할 연습 장소를 급히 마련했다. 현재 서부산권 경찰들은 해운대구 반송동 특공대 사격장, 부산경찰청 실내사격장, 동래·기장경찰서 실내사격장 등에서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격연습에 큰 지장은 없지만, 타 지역으로 이동거리가 늘면서 서부산권 경찰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서부·사하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거리상 가까운 부산해양경찰청 정비창 실내사격장을 찾기도 한다. K2소총처럼 사거리가 길 경우 관할 군부대 사격장을 찾기도 하는 실정이다. 한 경찰관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전용사격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한편 경찰청은 영도사격장이 없어지는 바람에 늘어난 사격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사격장을 만들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경무과는 "사상·중부경찰서에도 실내사격장이 신설된다. 강서구 대저동 종합훈련장에도 사격장을 새로 만들어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srdfi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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