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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관리자 작성일 : 2017-12-12
제 목 영도고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 연결) 소음·분진…인근주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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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고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 연결) 소음·분진…인근주민 몸살

개통 이후 통행량 급증 불구 아파트~초등학교 90m 뻥 뚫려


- “집안 곳곳 먼지… 학습권 침해”
- 대기질 측정결과 부산 평균 초과
- 시에 방음·방진터널 설치 촉구

“창문을 닫아도 창문 틈과 집안 곳곳에 검은 먼지가 쌓이고 밤에는 차량 소리에 잠을 설칩니다. 부산시가 고가도로를 설치할 때는 불편하면 조치를 취해준다더니 이제는 모른 체 해 분통이 터집니다.” 6일 부산 영도구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를 연결하는 영도고가교 인근에 위치한 S 아파트 송인권 입주자대표는 기자를 만나 하소연했다.
   
6일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연결하는 영도고가교 모습. 방음·방진터널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 옆 초등학교의 학부모와 교사, 인근 아파트 주민이 분진과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2014년 10월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영도고가교가 개통된 이후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왕복 4차로(너비 18~22m)에 길이 2.43㎞에 이르는 영도고가교는 6개의 방음·방진터널(총길이 1.642㎞)이 설치돼 있는데 S 아파트와 B 초등학교가 있는 약 90m 구간에는 터널 없이 낮은 방음벽만 세웠다.

본지 확인 결과 부산항대교의 하루 평균 입·출입 차량은 2015년 2만3359대에서 지난해 3만5284대로 늘더니 올해(10월 말 기준) 이미 4만3403대로 2년 만에 배가량 늘었다. 그만큼 소음 피해가 커진 셈이다. 차량이 늘면서 매연 분진도 심해졌다.

이 지역은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농도가 부산대표 관측소인 대청동 관측소와 부산시 전체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 미세먼지(PM10)는 42㎍/㎥으로 대청동 관측소 32, 부산시 평균 34를 넘어섰고 ▷초미세먼지(PM2.5)21㎍/㎥(16·17) ▷이산화질소 0.031ppm(0.019·0.016) ▷이산화황 0.005ppm (0.003·0.003)으로 모두 앞섰다.

이에 S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총 508세대 가운데 491세대의 서명을 받아 방음터널 추가 설치를 부산시 도로계획과에 요청했다. B초등학교도 전교생 230여 명과 학부모가 방음·방진터널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영도구의회 김재식 의원은 “영도고가교 건립 때부터 초등학교 앞은 방음·방진터널을 설치했어야 했는데 그대로 뒀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주민과 학생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현행 소음 진동 규제법상 도로소음은 68데시벨(㏈), 철도소음은 70㏈을 초과하면 방음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난해 B 초등학교의 건의로 소음을 측정했으나 기준에 미달하는 63.7㏈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예산 문제로 소음 기준을 넘긴 곳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기준을 넘기더라도 곧바로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