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을 괴롭히던 철교가 철거되고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는 최신 철교가 밀양에 새롭게 건설돼 밀양시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될 전망이다.
1일 밀양시에 따르면 밀양시 가곡동과 내일동 사이의 밀양강을 건너는 경부선 상·하행선 기존 철교를 폐쇄하고 새 철교가 건설된다. 시민 숙원사업인 밀양강 철교 개선사업은 경부선 철로 상·하행선 각 595m 구간에 기존의 무도상 판형교에서 유도상 슬래브 교량 방식으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가 836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다.
새로 건설될 밀양철교는 내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1월에 착공해 오는 2019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의 밀양시를 통과하는 밀양강 철교는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2개로 구성돼 있는데 하행선은 지난 1903년 건설됐고 상행선은 1945년에 건설됐다.
밀양강 철교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바닥판이 비어있는 강판형 철교로서 열차가 지나갈 때의 충격이 침목에 그대로 전달돼 많은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켰다. 특히 밀양강 철교 부근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철길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국토교통부에 꾸준히 철교 개량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협의를 해왔고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교개량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시민들은 새로 건설되는 철교가 소음과 진동 방지는 물론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돼 밀양시의 관광 상징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밀양시 삼문동 D아파트에 사는 신가연(50)씨는 “기차가 철교를 지날 때 소음이 심해 더운 날에도 아파트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며 “새로 건설될 철교는 소음 없는 다리가 되도록 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